(22) 신재생에너지 미래

화석 대체할 태양광·풍력…친환경적이나 생산비용 비싸
에너지 의존 높은 제조업 구조, 신재생 기술·인프라로 극복해야
[쉽게 배우는 TESAT 경제] 기름값 걱정 없는 '무한 에너지 세상' 정말 올까요?


Q. 우리나라는 에너지 공급의 대부분을 수입 원유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원유가격이 오르면 자동차 연료가격이나 전기요금이 뒤따라 상승하는 등 우리 생활이 어렵죠. 그럴 때마다 언론에서는 석유나 석탄과 같이 오염물질을 많이 발생시키는 연료 대신 환경친화적이고 고갈 위험도 적은 새로운 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킵니다. 과연 우리 실생활에서는 환경문제가 없고 기름값도 걱정 없는 새로운 에너지가 얼마나 이용되고 있으며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해요.


[쉽게 배우는 TESAT 경제] 기름값 걱정 없는 '무한 에너지 세상' 정말 올까요?

A.
현재 전 세계 에너지 사용에서 원유 등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는 압도적이에요. 천연자원 상태에서 생산돼 공급되는 1차에너지 총량에서 원유, 석탄, 천연가스 등의 비중은 전 세계적으로 80% 정도를 차지합니다. 아직까지는 화석연료가 적은 비용으로 다량의 에너지를 생산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에너지 효율이 높기 때문이죠.

그러나 화석연료 사용 시 배출되는 각종 오염물질은 환경문제를 유발하며 특히 이산화탄소는 심각한 기후변화의 주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또 특정 화석연료 생산지역의 정정불안 등에 따른 공급차질,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국의 경제개발에 따른 에너지 수요 증대 등으로 가격불안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죠. 채굴 가능한 연수가 앞으로 50~100년 안팎으로 추산되는 등 고갈에 대한 우려도 큽니다. 이에 따라 세계는 태양광(전력생산단가 157$/mwh, 1mwh=1시간 동안 생산하는 100만와트 전력,미국 기준 이하 동일), 태양열(251$/mwh), 풍력(97~331$/mwh), 바이오(120$/mwh) 등과 같이 당장의 생산비용으로만 보면 화석연료(석탄 100$/mwh, 천연가스 69$/mwh)에 비해 다소 비싸더라도 환경문제가 없고 끊임없이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요.

○선진국의 신재생 에너지

세계 각국은 에너지의 자급도를 높이고 화석연료 사용 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대체에너지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바로 언론에서 흔히 거론되는 신재생에너지가 바로 그런 대체에너지원으로, 태양열 등의 자연력에 새로운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끊임없이 에너지를 새롭게 생산하거나 폐기물을 재활용해 필요한 에너지를 뽑아내는 거죠. 예컨대 선진국에서는 태양광·태양열, 풍력, 바이오, 수력, 지열, 해양, 연료전지, 수소 에너지 등의 개발과 이용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이 높은 국가로는 아이슬란드(2010년 폐기물 포함 기준 85%, 이하 동일), 뉴질랜드(39%), 노르웨이(38%), 스웨덴(34%), 오스트리아(28%), 핀란드(25%), 칠레(23%), 스위스(22%), 덴마크(21%), 캐나다(17%) 등을 들 수 있죠.

○신재생 에너지 투자 급증

OECD 국가 전체를 기준으로 할 경우 1차에너지 총공급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1971년 5% 내외에서 2010년 8% 수준으로 높아졌어요.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바이오, 수력, 지열 등의 순으로 이용이 활발한 편이나 여전히 원유(36%), 천연가스(24%), 석탄(20%) 등 화석연료나 원자력(11%) 등에 비해서는 이용도가 낮습니다. 더욱이 태양광·태양열 등은 그 에너지 생산에 하이테크 기술과 많은 자본이 들어가 이용 비중이 낮은 편이죠. 그렇지만 신재생에너지의 성장잠재력이 높고 전 세계 투자도 2004년 330억달러 수준에서 2010년 2110억달러로 연평균 36%의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그 중요성은 커질 전망입니다.

○한국, 2030년엔 비중 11% 목표

한편 에너지관리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2010년 현재 우리나라의 1차에너지 총공급에서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은 2%대 중반 수준으로 OECD 평균에 비해 많이 낮아요. 신재생에너지 중에서는 폐기물(71%), 바이오(11%), 수력(11%) 등의 비중이 높고 태양광·태양열(3%), 풍력(2%) 등의 비중은 낮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정부지원 등에 힘입어 신재생에너지 투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요. 정부도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향후 이용이 확대될 것이라고 봅니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은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하고 환경친화적인 녹색성장(green growth)을 위해 필수적인 과제죠. 아울러 유가급등 등 외부충격에 대한 우리 경제의 완충력을 높이기 위해선 장기적으로 대체에너지를 활용,에너지 자급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의 과제

우리나라의 경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가 신재생에너지 수요 확대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죠. 즉 신재생에너지는 화석에너지에 비해 개발효율이 떨어지고 자연조건에 의존하는 특성상 공급의 안정성도 낮아 에너지원 전환에 따른 위험부담이 큰 것이 사실입니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술이 주요 선도국 대비 8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되죠. 신재생에너지의 원천인 자연력의 부존량에 있어서도 불리한 여건을 갖고 있어요.

이런 문제점들을 극복하고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초기 정부 주도의 과감한 지원과 투자, 민간부문의 자발적 참여 유도,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과 보급의 성공사례 구축, 기술개발 촉진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의 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그래야 머지않은 장래에 신재생에너지 생산비용이 화석에너지의 생산비용과 같아지는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에 빨리 도달할 수 있어 신재생에너지에 의한 화석연료 대체가 보다 빠르게 진전되고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도 개선될 거예요.

최인방 < 한국은행 조사국 산업분석팀 과장 >

한경·한국은행 공동기획
문의:한은 홍보전략팀 02-759-4639


독자 퀴즈

OECD 국가 전체의 2010년 기준 1차에너지 총공급(TPES: Total primary energy supply)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요?

(1) 5% 미만
(2) 5% ~ 10%
(3) 10% ~ 15%
(4) 15% ~ 20%
(5) 20% 이상


▷퀴즈 응모요령: '한경닷컴 재테크'(http://www.hankyung.com/ftplus) 코너에서 매주 토요일까지 정답을 맞힌 응모자 중 추첨을 통해 10분께 CGV 영화상품권을 2장씩 드립니다. 당첨자는 매주 월요일 한경닷컴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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