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과 먀오웨이 중국 공업신식화부 장관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를 대비한 산업협력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한·중 산업장관회의’를 31일 열었다. 이 자리는 이달 중순 열린 한·중 및 한·중·일 정상회담 결과를 뒷받침하기 위한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양국 정상은 FTA 협상 개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 두 장관은 자동차, 신소재, 에너지절약 등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합의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애로사항도 논의했다. 홍 장관은 “양국 간 이뤄지는 무역·투자에 비해 산업분야 협력은 다소 미진했다”며 “한·중 FTA 등을 대비해 두 나라가 산업협력프레임을 공고히 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자동차, 기계, 전자 등 양국의 주요업종별 민간협회들은 협회 간 정보 및 기술 교류와 민간협력채널 신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산업협력 양해각서(MOU)를 각각 체결했다.

중국과 투자협력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 및 중국 주요투자자 300여명이 참석한 한국투자설명회도 열렸다. 이 자리에서 KOTRA와 중국 상무부 투자촉진사무국은 ‘투자협력 MOU’를 맺고 양국간 투자가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합의했다.

홍 장관은 “한?중 양국 간 경제 협력을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무역 확대와 함께 상호 투자가 확대되는 것이 필요하다”며 “특히 서비스산업이 고용창출 및 내수활성화에 기여하는 만큼 이 분야 상호 투자 확대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