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원두커피 열풍으로 커피산업이 큰 호황을 맞고 있다. 커피믹스 일색이었던 봉지커피 시장에도 이제 원두커피가 자리 잡고 있다. 봉지 원두커피가 인기를 모으며 자리를 잡아가면서 1조원을 상회하는 봉지커피 시장도 고급 원두커피를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의 봉지커피 시장규모는 역 1조 2천 억 원이다.

커피 머신 또한 이렇게 빠른 속도로 확산될 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국내 캡슐 커피 시장은 2007년 이후 해마다 20~30%씩 가파르게 성장해 왔다. 올해 시장 규모는 13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커피열풍의 중심에는 커피전문점이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2011년 전국커피전문점 시장 동향 보고서'를 보면 2011년 말 기준으로 전국의 커피전문점 수는 1만2381개로 알려지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1만개를 돌파했을 뿐 아니라 올해에는 1만 5천개를 바라보게 되었다.

커피전문점 수는 2006년도에 1254개, 2007년도 2305개, 2008년도 3666개, 2009년도 5297개, 2010년도 8038개로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에는 1만 5천 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우리나라의 커피전문점 시장 규모는 2010년 1조5000억 원대를 기록한 이후 2011년도에는 무려 2조4000억 원대에 이른다. 올해에는 3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렇게 장밋빛 전망만을 믿고 커피전문점을 창업한다면 실패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예비창업자들은 명심해야 한다.
'커피전문점 창업' 쪽박과 대박 차이
최근 커피전문점들이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면서 미처 준비가 안 되어 있거나 경쟁에서 뒤진 커피전문점들이 문을 닫는 경우가 빈번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커피전문점을 오픈했다가 짧은 기간 안에 문을 닫게 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창업자에게 돌아오게 마련이다 때문에 커피전문점 창업시에는 신중하고나 면밀한 준비와 분석이 뒤따라야 하는 것이다. 커피전문점 창업시 특별히 유의해야 할 사항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커피전문점의 위치는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할 정도로 중요하다. 때문에 점포를 선정하고 결정할 때에는 사업 경험자나 전문가와 동행하여 면밀히 검토해 본 다음에 결정해야 한다. 유동인구가 많더라도 커피전문점이 너무 많이 몰려 있다면 좋지 못하다. 유동인구는 다소 적더라도 커피전문점이 아직 없는 곳에 점포를 선정하는 것이 낫다. 점포 임대료가 싸더라도 주택가나 아파트 단지 상가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밖에 배후단지, 유동인구, 접근성, 시계분석 등에 대해서도 따져봐야 한다.

현재 시중에는 수 십 여개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가입은 무조건 저렴한 가격이라고 해서 좋은 것도, 비싸다고 해서 좋은 것이 아니다. 브랜드 가치가 높다는 커피전문점이 어려움을 겪는가 하면 널리 알려지지 않은 프랜차이즈 점포가 성업을 이루기도 한다. 차별화되는 뛰어난 맛의 커피와 다양한 메뉴, 종합적인 문화공간으로서의 가치 그리고 독특한 경영철학 등이 있어야 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