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사진)이 8박9일간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11일 귀국했다.

지난 3일 오전 유럽으로 출국했던 이 사장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 사장은 유럽에 머물고 있는 이건희 삼성 회장과 홍라희 리움 미술관장을 수행해 유럽 경제 상황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7일(현지시간)에는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자동차용 배터리, 반도체 등 전장부품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박상진 삼성SDI 사장이 함께했다. 이 사장은 지난 2월에도 독일에서 노르베르트 라이트 호퍼 BMW 회장과 만나 자동차용 배터리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자동차 부품 분야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이 사장은 빈터콘 회장과 회동한 이후 독일, 영국 등지의 고객사를 추가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2일 4주일 일정의 유럽 방문을 위해 출국했으며, 현재 유럽지역에 체류 중이라고 삼성 측은 전했다. 그는 출국 때 “세계 경기가 전체적으로 불황”이라며 “특히 유럽이 경제적으로 문제가 많아 그 상황을 직접 보고 듣고 오려 한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