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 광우병 논란 집중 추적

지난 4월 24일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국민 사이에서는 광우병 감염에 대한 공포가 되살아나고 있으며, 정부를 비롯한 여권에서는 2008년 촛불시위의 악몽을 떠올리고 있다.

야당은 2008년 미국 쇠고기 수입협상의 문제점이 제기됐을 때 정부가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수입을 중단한다'고 약속했던 것을 들어 수입 중단이나 검역 중단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주장에는 상당수 시민단체와 학자는 물론 일부 여당 위원과 전직 관료들도 가세하고 있다.

이에 맞서 정부는 당시 신문 등에 실었던 광고는 '국민 건강이 위험에 처한다고 판단되면'이라는 단서가 생략된 것이며 현재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반박한다.

또 이번 광우병이 수입 금지된 초고령 젖소에서 발생했고 돌연변이와 같은 비정형이어서 위험하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주요 국가들이 특별한 조처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근거로 제시됐다.

그러나 반론도 거세다.

학술적으로 비정형 광우병이 위험하지 않다고 입증된 적이 없다는 것이다.

미국산 쇠고기의 이력 추적이 불가능한 데다 도축 과정에서 특정 위험물질이 제대로 제거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달 30일 미국으로 떠난 현지 조사단을 놓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에 비판적인 의견을 지닌 전문가들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으며 현장 조사 권한이 없어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는 12일 오후 11시 10분에 '2012 광우병 논란, 127개월 젖소가 남긴 진실'을 방송한다.

미국 광우병 소 발견을 계기로 그동안 불거진 논쟁들을 살펴보고 미국 소 사육 및 도축 실태와 우리 정부의 자세 등을 심층 취재함으로써 광우병 공포의 진실을 추적한다.

김종훈, 정운천, 김성훈 등 전·현직 정책 당국자의 증언과 전문가 조언 등을 통해 과학과 정치가 뒤섞여 빚어내는 국민적 갈등의 해법을 모색한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