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일정 하루 늦춰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미국에 온 민관 현지 조사단은 7일(이하 현지시간) 귀국일정을 하루 늦춰 한국행 쇠고기 수출작업장도 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캘리포니아 수도인 새크라멘토에 체류중인 조사단은 이에 따라 8일 중으로 항공편으로 이동해 샌디에이고 인근에 있는 육가공포장업체인 '내셔널 비프(National Beef)'의 쇠고기 수출포장공장을 방문하기로 했다.

조사단장을 맡은 주이석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질병방역부장은 "애초 8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한국으로 들어오는 쇠고기 수출작업장도 점검해야 한다는 조사단 내 소비자단체 대표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 부장은 "지금까지는 광우병 발병 소가 젖소이어서 비육우의 처리상황 등을 파악했지만 국내에 들여오는 쇠고기의 안전성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돼 추가 조사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사단은 이곳에서 한국으로 수출되는 쇠고기가 30개월 미만으로 돼 있는 월령을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조사단이 방문하는 '내셔널 비프'는 1992년 설립돼 현재 미국 내 4번째로 큰 육가공포장업체이며, 이중 샌디에이고 공장에서 한국행 쇠고기들이 주로 가공포장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은 이날 광우병 양성반응을 처음 확인한 새크라멘토 인근 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 캠퍼스(UC데이비스)를 방문해 제대로 검사가 이뤄졌는지를 파악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