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은 1일 14개 계열사 중 극동건설과 웅진씽크빅, 웅진홀딩스 사업부문, 웅진식품 등 4개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중폭 인사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연초에 통상 1~2개 계열사 대표를 바꾸는 웅진그룹의 인사 관행을 감안할 때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웅진코웨이 매각을 앞두고 그룹 내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극동건설 대표이사 사장엔 강의철 전 삼성물산 건축사업본부장(57)이 영입됐다. 강 대표는 1973년 서울대 건축공학과 졸업 후 삼성종합건설에 입사, 건축 분야에서만 33년간 경력을 쌓아왔다.

그룹 관계자는 “강 대표가 건축부문의 전문성뿐 아니라 경영자로서 전략 설정 능력과 리더십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서영택 웅진패스원 대표이사 전무(46)는 디지털 교육 분야 등 미래 지향적 사업을 중심으로 웅진씽크빅의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차원에서 웅진씽크빅 대표이사로 겸임 발령됐다. 서 대표는 웅진패스원에서 직무교육 등 성인 대상의 온라인 디지털 교육분야를 선도적으로 개척한 업계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그룹 내 소모성 자재 구매 대행사업을 맡고 있는 웅진홀딩스 사업부문 대표에는 송인회 극동건설 대표이사 회장(59)을 겸임 발령했다. 1조5000억~1조7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웅진코웨이 매각 작업은 신광수 웅진홀딩스 대표가 계속 맡아 진행하게 된다.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 매각을 가급적 상반기 중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웅진식품 대표이사 전무에는 이시봉 전 웅진홀딩스 사업부문 대표이사(51)가 임명됐다. 이 대표는 그룹 인재개발원장과 웅진씽크빅 교육사업본부장, 웅진식품 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대내외적 경영 환경에 보다 빠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고자 변화를 꾀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혁신 경영을 통해 그룹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