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배우 신은경에서 베라왕까지…'억' 소리나는 홈쇼핑 스타들
홈쇼핑의 스케일이 커지고 있다. 국내 톱 탤런트인 신은경이 직접 출연해 홈쇼핑에서 의류를 판매하고 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베라왕도 홈쇼핑의 자체 브랜드(PB)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자이너 란제리 피델리아는 베라왕과 함께 새로운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세계적인 톱모델 지젤 번천이 등장해 화제를 모은데 이어 이번에는 ‘베라왕 포 피델리아’를 출시한다. 피델리아는 CJ오쇼핑의 PB 브랜드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6일 신은경이 직접 출연해 판매한 페클로젯의 상품이 2시간 동안 1만1500여벌 판매돼 총 주문액이 11억 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판매된 상품은 트렌치 코트(12만9000원), 후드 야상 재킷(12만9000원), 팬츠 3종(7만9900원) 등이다. 신은경이 직접 방송에 출연해 상품 소개와 최신 패션 트렌드까지 짚어주는 등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섰다.

‘피부에 밥을 주는 여자’로 유명한 이금희 원장의 스킨케어 라인 ‘이금희 피부밥’도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판매한 ‘곡물 테라피 더블 패키지’(14만9000원)는 방송 2시간 동안 7700세트가 팔려 총 주문액이 10억 원을 넘어섰다.

보리, 참깨, 율무, 녹두 등 15가지 곡물 성분이 함유된 스킨케어 제품들로 구성됐다. 보습, 영양 공급, 주름 개선, 각질 관리 등 피부를 총체적으로 관리해 주는 토털 시스템이다. ‘이금희 피부밥’은 지난해 10월 롯데홈쇼핑을 통해 첫 선을 보인 후 현재(3월20일)까지 10만5000세트 판매돼 총 주문액 135억 원을 기록했다.

톱 배우 신은경에서 베라왕까지…'억' 소리나는 홈쇼핑 스타들
대표적인 원장님 브랜드는 '조성아'다. GS샵은 홈쇼핑 채널을 통해 지난 11일 방송된 ‘조성아 22’가 7500세트 판매됐다고 밝혔다. 첫 방송에서 6억7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조성아는 이미 ‘조성아 루나’ ‘조성아 로우’ 등의 브랜드로 20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뷰티와 관련된 원장외에 병원 원장들도 홈쇼핑 판매가 대세다. 비타민 박사로 알려진 권오중 의학박사는 대상 웰라이프와 '닥터 비타민'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패키지에 권오중 박사 사진을 담을 정도로 '스타 닥터'를 전면 내세워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권오중 박사의 신뢰도에 힘입어 홈쇼핑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의사 부부로 인기인 여에스더 원장도 '에스더 포뮬러' 브랜드를 통해 ‘울트라 화이트 멀티 비타민’ ‘스킨케어 포뮬러’ 등을 판매 중이다. 에스더 포뮬러는 비타민을 비롯해 칼슘, 이너뷰티 제품 등 다양한 제품군을 포함하고 있다.

미스 코리아 출신 미녀 한의사로 인기를 얻고 있는 김소형 원장이 2004년 첫 선을 보인 다이어트식품 ‘본 다이어트’도 여성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다. 현재 미국, 일본, 대만 등에 진출했다.

박경호 한의사가 처방한 ‘발효 다이어트 식품 공류보감’, 왕혜문 한의사의 ‘왕혜문 약선 다이어트’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건강 기능식품뿐 아니라 헬스케어 제품에도 스타 닥터들의 손길이 닿아있다.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출신 치과의사 117명과 함소아가 공동 개발한 ‘제니튼 닥터제니’는 어린이 전용 치약이다. 의사들이 제품 개발 및 임상 테스트에 참여했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스타들이 참여한 제품은 짧은 시간에 높은 매출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 이라며 "그 중에서도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쳐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제품들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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