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선종구(65) 회장 일가의 역외탈세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는 선 회장의 아들 현석(36ㆍHM투어 대표이사)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은 현석씨를 15일 불러 조사한데 이어 이날 오후에도 다시 소환했다.

검찰은 선 회장이 현석씨 명의로 지난 2008년 미국 베버리힐스에 200만달러 상당의 고급 주택을 구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현석씨를 상대로 주택 구입자금의 출처를 캐묻는 한편 이 과정에서 불법 증여가 이뤄졌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또 검찰은 선 회장 일가가 하이마트에서 횡령한 회삿돈을 해외로 빼돌렸는지 여부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 회장은 유럽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차려놓고 1천억원대 회사자금과 개인자산을 빼돌려 역외탈세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검찰은 지난달 하이마트 본사와 계열사, 자녀들이 지분을 가진 관계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다음주 중 선 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 4,5일 유진그룹 유경선(57) 회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2007년 유진그룹의 하이마트 인수 경위를 확인했다.

유 회장은 유진그룹이 하이마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선 회장 측과 이면계약을 체결, 경영권 유지와 지분관계에 유리하도록 선 회장에게 대가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ri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