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피디아 설립자, 영국 정부 고문 된다
위키피디아 설립자 지미 웨일스(사진)가 영국 정부의 고문을 맡기로 했다.

영국 총리실은 12일 “웨일스가 영국 정부를 위해 무보수로 일하기로 했다”며 “국민들이 정책 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정확한 임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영국 정부는 ‘열린 정부’를 만든다는 계획에 따라 웨일스를 고문으로 임명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21세기에 맞는 정치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이 필요하다”며 “웨일스가 정책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하고 국민들의 발언권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웨일스의 정확한 역할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가 영국 정부 관련 다양한 인터넷 사이트를 홈페이지(www.gov.uk)로 통합하는 작업부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터넷을 영국 정부와 국민을 잇는 제대로 된 통로로 만드는 것이 그의 첫 번째 임무가 될 것이란 얘기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웨일스가 대중에 기반한 정책을 만드는 특정한 프로젝트를 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웨일스는 2001년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를 설립했다. 위키피디아는 누구나 편집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백과사전이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