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물가 작년 12월 이후 상승세 꺾였다"
생활물가가 지난해 12월 이후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소비자원의 가격정보사이트 Tprice에 따르면 지난달 생활필수품 112종 중 전월 대비 가격이 내린 품목 수와 보합 품목 수는 각각 39종(34.8%), 14종(12.5%)로 전체의 47.3%를 차지했다.

가격이 오른 품목은 전체의 52.7%(59종)로 가격안정 품목 수 비중인 47.3%를 약간 상회했지만 전달보다 7.1%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1월에는 가격 상승 품목 수의 비중이 59.8%로 전달보다 7.8%포인트 떨어졌다.

2월 112개 생필품 품목 중 전월 대비 상승폭이 가장 큰 품목은 배추로 집계됐다. 2011년 말 폭락이 우려될 정도로 하락세를 지속하던 배추와 무 가격은 올해 겨울 한파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전월 대비 각각 25.1%, 12.4% 올랐다.

배추 등 신선채소 가격은 이번 봄 재배면적 감소와 신학기 급식 수요 증가로 인해 가격안정이 불투명하다고 소비자원 측은 분석했다.

신선채소 중 양파 가격만 유일하게 공급량 확대로 하락했다.

이외에 가격이 오른 품목은 △부침가루(4.1%) △주방세제(3.5%) △껌(3.4%) △세탁세제(3.5%) 등 가공식품과 일반공산품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가격하락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돼지고기였다. 지난해 12월 11.6% '반짝' 상승한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 1월 1.3%, 2월 -14.6% 변동해 안정세를 기록하고 있다.

다음으로 △쇠고기(-3.2%) △양파(-2.6%) △즉석우동(-2.0%) △콩나물(-1.8%) △계란(-1.8%) △닭고기(-1.5%) 등 주로 축산물의 가격이 하락했다.

개별 상품별로는 배추(25.1%)와 무(12.4%)에 이어 △비트(9.2%) △메로나(8.0%) △항균트리오세제(7.4%) △자일리톨껌(6.7%) △오뚜기 부침가루(5.9%) 등의 순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상품은 '돼지고기 삼겹살'로 전월 대비 14.6% 떨어졌다.

△퓨어가닉 허브로션(-8.8%) △쇠고기불고기(-6.1%) △도브아쿠아바디워시(-5.9%) △하림 참진 토종닭(-5.0%) △쇠고기등심(-4.8%)의 가격도 하락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