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변호사협회(IBA) 아시아 사무소가 21일 개소했다. IBA가 아시아에 지역사무소를 연 건 서울이 처음이다. 아시아 사무소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 임시사무소를 열어 운영하다 오는 12월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날 서울 강남구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개소식 후 아키라 가와무라 IBA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기업, 경제와 더불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의 법률시장에 협력·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마크 엘리스 IBA 사무총장은 “법률시장이 개방되는 한국이 아시아 지역사무소 소재지로 매력이 있다고 판단해 최종 결정했다”고 전했다. 신영무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은 “사무소 개소로 서울이 아시아 법률시장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한변협은 아시아 사무소 개소로 IBA의 변호사 대상 국제 행사를 서울 등 한국에 유치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경제적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IBA는 1947년 창립돼 현재 약 150개 국가 200여개 협회를 회원으로 둔 세계 최대 규모의 변호사 단체다. IBA의 지역 사무소로는 브라질의 남미 사무소, 아랍에미리트의 중동 사무소가 있다. 지난해 2월 IBA는 일본 홍콩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국가 후보지 중 서울을 아시아 사무소 소재지로 최종 결정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권재진 법무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대한변협과 서울시는 개소 후 5년 동안 공동으로 사무실 임대비용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