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액센츄어 회장 면담 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COO·사진)이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액센츄어의 윌리엄 그린 회장과 조찬 회동을 가져 그 배경이 주목된다. 그린 회장은 삼성 방문 외에 별다른 일정없이 방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1일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서 그린 회장과 아침을 함께했다. 이 사장은 조찬 회동 뒤 오전 7시50분께 로비로 내려와 그린 회장을 문앞까지 직접 배웅했다. 이날 면담엔 이진 액센츄어 코리아 사장이 배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액센츄어로부터 컨설팅을 받는 분야는 현재 없는 것으로 안다”며 “평소 이 사장은 컨설팅 회사에서 여러 조언을 듣고 있어 특별한 의미를 가진 만남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 사장이 삼성전자의 내부 경영시스템을 혁신하기 위한 자문을 받았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액센츄어는 정보통신(IT)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컨설팅 회사다. 최근 애플과의 소송전 등 현안에 대한 얘기도 오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린 회장은 2004~2010년까지 6년간 액센츄어의 CEO(최고경영자)로 재직하며 회사 규모를 두 배로 키워놓은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액센츄어는 120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임직원이 24만4000명에 달한다. 지난 회계연도(2010년 9월~2011년 8월)에 255억달러(28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