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정상회의는 30일(현지시간) 유로존의 항구적 구제금융기관으로 출범할 유로안정화기구(ESM)에 관한 협약에 합의했다.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회담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유로존 17개 회원국 재무장관들이 다음 번 유로존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에서 협약에 서명케 해 오는 7월1일부터 협약이 발효되도록 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차기 유로그룹 정례회의는 다음달 20일 브뤼셀에서 열린다.

반롬푀이 상임의장은 "이 항구적인 방화벽이 조기에 출범함으로써 유로존 위기의 전이를 막고 신뢰를 회복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SM은 한시적 구제금융기구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를 대체해 5천억 유로의 재원으로 2004년 1월 출범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유로존 위기가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지난해 EU 정상들은 ESM 출범일을 1년 반 앞당기기로 했다.

(브뤼셀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