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삼성그룹주 증권펀드', 주가 올라 관심 집중
한국투자증권의 ‘삼성그룹주 증권펀드’는 삼성그룹 계열사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국내 대표적인 그룹 테마펀드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화재, 제일기획 등 국내 산업을 대표하는 업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 특정 섹터에 투자하는 것과 비교해 분산투자 효과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에서 장기간 수익률을 검증받았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2004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그룹테마 펀드로 출시된 이후 지난 3일까지 약 8년간 4조8624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이 펀드가 자랑하는 것은 투자 종목 간 비중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자금 운용 전략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시장 수익률보다 과도하게 급등, 펀드 내 투자비중이 10%를 초과하면 3개월 이내에 10% 이내로 비중이 줄어들게끔 자금을 운용한다. 100회가 넘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투자비중 조절 시스템을 만들었다. 독창성을 인정받아 배타적 사용권도 부여받았다.

펀드 자금을 대부분 국내 주식 위주로 운용하면서도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성과를 내는 비결이다. 지난해 상반기 정보기술(IT) 경기 부진 여파로 수익률이 좋지 못했지만 최근 삼성전자 등 계열사 실적이 호전되면서 투자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불확실한 시장에 투자할 때 삼성그룹주 펀드만큼 안전한 것이 없다는 투자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