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매출 파리바게뜨  '끌고'  아이스크림·커피·도넛 '밀고'
1988년 첫 매장을 연 파리바게뜨는 SPC그룹의 대표 브랜드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의 파리크라상은 2009년 베이커리 업계 최초로 연간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지금은 전국에 3000개가 넘는 파리바게뜨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2004년 9월 중국 상하이에 구베이(古北)점을 열었다. 지난해 6월 국내 베이커리업계 최초로 중국 가맹 1호점인 상하이 창더루점을 열었다. 지금은 중국에서 총 68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고객의 높은 만족도로 중국 10대 브랜드, 5성급 브랜드, 명성점, AAA 브랜드, 베이징올림픽 공급상, 네티즌 선정 인기 브랜드 등 현지 전문가와 소비자가 손꼽는 브랜드로 매년 선정되고 있다.

2005년 10월에는 LA 코리아 타운에 파리바게뜨 브랜드 컨셉트를 그대로 살린 미국 1호점을 개설했다. 2007년에는 국내 베이커리업계 최초로 미국 동부 지역에 뉴저지 팰리세이즈점을 열었으며, 지금은 LA와 뉴욕을 중심으로 1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매일 새로운 맛’ 배스킨라빈스

배스킨라빈스는 ‘한 달 31일 내내 새로운 맛을 선사한다’는 의미의 31이라는 숫자로 널리 알려진 아이스크림 브랜드다. SPC그룹이 들여온 이래 국내에서는 980여개의 매장이 문을 열었다. 정태수 비알코리아 부사장은 “늘 새롭고 다양한 맛의 아이스크림을 선보이는 것이 제1의 성장전략”이라고 소개했다.

배스킨라빈스는 국내 아이스크림 업계 최초로 아랍에미리트(UAE), 말레이시아, 중국 등 해외 4개국에 아이스크림 케이크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2009년 9월에는 국내에서 개발한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브랜드 본고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본사에 역수출하기도 했다. 정 부사장은 “아이스크림에 머물지 않고 디저트 전체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커피와 함께한 도넛, 던킨도너츠

던킨도너츠는 배스킨라빈스와 함께 비알코리아에서 운영하는 브랜드다. 국내에서 1994년 서울 역삼동에 1호점을 개설한 이래 지난해 초 매장 수와 매출액 기준으로 전 세계 2위를 기록했다. 국내 도넛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루 매장방문 고객 수는 약 16만명이다. 정 부사장은 “던킨도너츠는 과감하고 차별적인 컨셉트의 도넛으로 간식시장에서 리딩 브랜드 위치를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넛뿐 아니라 커피 부문도 강화하고 있다. 던킨커피는 27개국에서 1초에 30잔이 팔릴 정도로 전 세계 15억명이 즐기는 커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정 부사장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내 음성 공장에서 아라비카 100%의 원두를 로스팅해 신선하고 맛있는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며 “태국 중국 등으로 수출할 정도로 높은 신선도와 훌륭한 품질로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100% 국내산 쌀로 빚은 떡, 빚은

삼립식품은 60여년의 제빵 노하우와 전통음식 문화를 접목한 새로운 타입의 떡카페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빚은’을 2006년 처음 선보였다. 빚은은 2006년 1호점인 대치점을 시작으로 4년 만에 100호점을 열었다.

빚은은 전통 떡 고유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제품, 디자인과 포장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설기떡, 찰떡, 인절미 등 전통떡과 초콜릿, 크랜베리, 블루베리, 치즈, 우유 등의 현대적인 재료를 첨가한 새로운 컨셉트의 떡을 동시에 선보이고 있다.

250여종의 다양한 떡뿐만 아니라 국내산 쌀로 만든 롤케이크, 시폰케이크 등을 내놓고 있다.

◆이탈리아를 커피 한잔에, 카페 파스쿠찌

SPC그룹의 커피전문점 카페 파스쿠찌는 이탈리아 정통 에스프레소 커피 전문점이다. 한국에서는 2002년 3월 SPC그룹의 계열사인 파리크라상이 파스쿠찌 이탈리아 본사와 브랜드 도입계약을 맺어 운영하고 있다.파스쿠찌의 원두는 습도가 낮은 이탈리아 몬테체리노네 지역에서 로스팅과 블렌딩(배합) 작업을 해 원두의 향과 맛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 이 원두로 추출한 파스쿠찌의 에스프레소는 쓴맛과 신맛의 균형을 이루는 데다 카페인의 함유량이 낮고, 커피의 여운도 오래 남아 유럽에서 식사 후 디저트로 즐겨 마시는 정통 이탈리아 커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커피뿐 아니라 케이크, 쿠키 등 다양한 디저트도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