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 석유기업, 2030년엔 자원시장의 80% 차지"
세계 국영 석유기업들의 에너지시장 점유율이 2030년 80%까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도 석유공사 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의 지속적인 대형화를 통해 국영 석유기업 간 자원확보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계적인 에너지·자원 교육컨설팅 회사인 CWC그룹의 윌리 올슨 수석고문은 6일 서울 반포 메리어트호텔에서 해외자원개발협회 주최로 열린 해외자원개발 심포지엄에서 “중동 남미 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각 정부가 자원개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영 석유기업에 자금 및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영 석유기업들이 그동안 세계 자원시장을 지배해 온 민간 석유 메이저들의 자리를 빠른 속도로 대체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자원 정보제공 회사인 우드 매킨지의 데이비드 모리슨 회장은 “상당수의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가 건설 제약, 기술 및 상업성 문제 등으로 당초 계획대로 추진되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가스 도입선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선 양수영 대우인터내셔널 부사장이 은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해외자원 개발에 공로를 세운 유공자 24명에 대해 정부 훈·포장이 수여됐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