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국제현물가격이 이틀 연속 상승했다.

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8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전날보다 1.35달러(1.24%) 오른 배럴당 110.08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9센트(0.3%) 내린 배럴당 89.5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33센트 떨어진 115.47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줄어들었음에도 유럽의 부진한 경제지표로 하락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40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전망치인 170만 배럴 감소보다 많은 수준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1.50%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트리셰 총재는 또 유럽지역내 경제성장률(GDP) 전망치를 올해 1.6%, 내년 1.3%로 종전보다 각각 0.1%와 0.6%포인트 하향조정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추가 부양책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것도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버냉키 의장은 미네소타경제클럽 주최 행사에 앞서 공개된 연설문에서 "연준은 물가안정 속에서 경제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적절한 수단을 이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성장과 고용을 회복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3차 양적완화 등 추가적인 부양책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내놓을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금값은 유럽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로 상승했다. 금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39.90달러(2.2%) 오른 온스당 1857.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