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에 이어 헤라 아이오페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를 연매출 5000억원 이상의 메가브랜드로 키우기로 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사진)은 5일 경기 용인시 인재개발연구원에서 열린 창립 66주년 기념식에서 "지금까지 연매출 1000억원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육성해왔다"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미국,유럽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5000억원 브랜드 육성에 도전할 때"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5000억원 브랜드 암벽타기'라는 프로젝트를 만들어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350명 수준인 연구원은 2015년까지 50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내년 봄 완공 예정인 오산 통합 생산물류기지를 활용,해외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전체 매출의 14%를 차지하는 해외 매출 비중은 4년 안에 29%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4년 창사 60주년을 기념해 '2015년 글로벌 톱10 화장품 회사'를 목표로 세웠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패션전문지 WWD가 매년 8월 발표하는 전 세계 화장품 회사 순위(매출 기준)에서 16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0개 브랜드가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설화수는 연매출이 6000억원을 넘어섰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회사의 사업영역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데 발맞춰 해외 인력 비중을 확대하는 동시에 다양한 구성원들을 포용할 수 있도록 각종 제도 및 기업문화를 정비하기로 했다"며 "한번 인연을 맺은 고객과 끝까지 함께할 수 있도록 고객관리 시스템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