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8만5000여명,연간 재정 4800억원의 중소 기초자치단체인 전북 완주군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는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전국 최초로 재단법인 형태인 완주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를 설립해 원주 한살림,고창 복분자와 같은 히트 상품을 만들어 낸 데 이어 지역주민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완주군은 2008년 지역사회와 연계한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는 기관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재단법인 희망제작소의 도움을 얻어 2년여의 연구 끝에 완주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를 세우고,사회적 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나섰다.

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는 크게 두 가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에게 사회적 기업을 이해시키고 사회적 기업이 지역사회에 올바르게 정착되도록 하는 인큐베이팅 사업이 그 하나다. 이와 함께 사회적기업가로 성장할 지역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완주군은 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가 추진한 '로컬푸드 사업'으로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소규모 농사를 짓는 경우가 많고 노년층이 많아 업종 전환이 어려운 점에 착안,믿을 수 있는 농산품을 생산해 인근 지역으로 배달하는 로컬푸드 직거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다품종 소량생산 위주의 농산품을 패키지 형태로 배달하는 '로컬푸드 꾸러미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는 마을 정비사업을 통해 마을 전체의 수익을 이끌어내는 파워빌리지 사업도 펼치고 있다. 3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마을에 농촌체험시설 등을 설치해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완주군 안덕마을은 이 사업을 통해 '농가 레스토랑'을 개점하고 지역 한의원과 결합한 '건강 힐링 테마' 시설을 만들어 작년 한 해 동안 10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동욱 기자 ins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