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의 '달리는 클라우드' 컨셉트카 'EVOS 컨셉트'(사진)가 2일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IFA 2011에 첫선을 보인다. 이 차는 오는 12일 개막되는 프랑크푸르트모터쇼의 정식 공개에 앞서 IFA에 소개되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차가 전자제품 박람회에 먼저 선을 보이는 것은 클라우드 기능 때문이다. 데릭 쿠삭 포드 글로벌 제품개발그룹 부사장은 "EVOS 컨셉트는 포드의 글로벌 단일 제품 개발전략인 '원 포드(One Ford)'의 세 가지 핵심 요소로 이뤄진다"며 "탁월한 디자인,스마트 테크놀로지,연료 절감 리더십이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3요소 가운데 스마트 테크놀로지에 해당되는 것이 클라우드 접속성이다. 쿠삭 부사장은 "자동차 내에서 외부 세계와 안전하게 개인화된 커넥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클라우드로부터 개인화된 옵션과 추가적인 데이터를 어떻게 결합해 운전자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을지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면 운전자의 일정에 따라 출발 시간을 설정해두면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그날 기온에 따라 히터나 에어컨을 작동하는 방식이다. 또 운전자는 집에서 듣던 뉴스 프로그램이나 음악을 그대로 이어서 차 안에서 보거나 감상할 수 있다.

클라우드에서 개인적인 데이터와 기타 데이터를 결합한 응용 기술도 차에 구현할 수 있다. 운전자의 심장 박동수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카시트,알레르기 방지 인테리어 등과 같은 내부 기술을 통해 운전자의 건강 관리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운전 습관,선호도,길 상태 등에 따라 핸들링과 자동차 주행 속도를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

베를린=김수언 기자 s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