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글로벌 광산 인수 · 합병(M&A)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높아진 데다 세계 각국이 자원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24일 컨설팅기업 언스트앤영 자료를 인용,"올 상반기 글로벌 광산 M&A는 963억달러 규모로 전년 동기(479억달러)에 비해 두 배가량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글로벌 광산 M&A 규모(1137억달러)에 육박하는 것이다.

리 더운햄 언스트앤영 고문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와 미국 부채 문제 등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광산업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자원 보유국들이 자원을 무기화하는 자원민족주의를 강화하는 것도 M&A의 촉매제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말까지 광산 분야 M&A 규모가 2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광산기업 M&A 건수는 511건으로 전년 동기 573건에 비해 소폭 줄었다. 대규모 광산 M&A가 잇따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