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코리아가 최근 출시한 중형 세단 '퓨전'은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차다. 미국에서는 도요타 캠리와 닛산 알티마 등과 함께 베스트셀링 모델로 꼽힌다.

퓨전은 반짝반짝 빛나는 크롬 라디에이터그릴이 인상적인 차다. 세련되고 강인한 느낌을 줬다. 중형 세단이지만 스포츠카 이미지도 풍긴다.

차량 길이,폭,높이는 각각 4845㎜,1835㎜,1445㎜로 경쟁 차종인 혼다 어코드(4960㎜×1845㎜×1475㎜)보다 작다. 하지만 뒷좌석 무릎 공간 등은 넉넉하게 느껴졌다.

시동을 걸었다. 미국 차 특유의 엔진음이 묵직하다. 2500㏄급 엔진을 장착한 퓨전은 순간 가속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느낌을 줬다. 그러나 속도를 올릴수록 묵직함과 탄탄함이 느껴지는 것은 좋았다. 최고 출력 177마력,최대 토크 23.8㎏ · m의 힘은 캠리나 어코드와 비슷하다. 엔진의 힘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는 출시 예정인 3000㏄ 모델(최대 출력 243마력,최대 토크 30.8㎏ · m)을 선택하면 된다.

퓨전에는 다양한 안전 장치도 담겨 있다. 전자제어 주행 안전 장치를 비롯해 2중 앞좌석 에어백,사이드 에어백과 사이드 에어 커튼 등이 탑재돼 있다. 타이어 압력 모니터링 시스템,사고 시 빛과 경적소리를 내는 사전 충돌 경고 시스템도 장착됐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