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CT200h는 친환경과 프리미엄,성능을 모두 포기하고 싶지 않은 고객을 위한 차다. " 지난 2월 렉서스 CT200h의 국내 언론 시승회 때 사다카타 오사무 도요타 수석 엔지니어가 한 말이다.

고급차를 지향하면서 환경과 성능까지 고려한 하이브리드카를 내놓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하지만 렉서스 CT200h는 이 같은 삼박자를 골고루 갖춘 렉서스 브랜드의 첫 번째 해치백 하이브리드카다. 그동안 하이브리드 세단을 줄곧 선보였던 렉서스가 해치백 디자인을 접목한 엔트리급 콤팩트카를 내놓은 것이다.

렉서스 CT200h는 도요타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렉서스의 소형 라인업에 처음 도입한 기념비적 모델이다. 차명에 붙은 CT는 '크리에이티브 투어리즘(creative tourism)'의 약자로,새로운 개념의 미래 이동 수단을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이 차는 지난해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데뷔했다. 애초 소형 해치백이 인기를 끌고 있는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됐으나 한국 중국 미국 에서도 판매를 개시했다. 회사 측은 일본에선 월 판매량 1500대를 목표로 세웠다. 한국에선 연말까지 1500대를 팔겠다는 게 계획이다.

국내에선 렉서스의 첫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로 시판 중이다. 파워트레인은 1.8ℓ 4기통 풀하이브리드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했다. 성능은 시스템 최대 출력 136마력에 최대 토크는 14.5㎏ · m의 힘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1초다. 공인 연비는 ℓ당 25.4㎞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92g에 불과하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