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구글이 페이스북과 경쟁하기 위해 만든 소셜네트워킹서비스 '구글 플러스'에서 가장 팔로어가 많아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국 현지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구글플러스가 제공한 통계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이날 오전 8시 현재(미 서부시간 기준) 구글플러스의 팔로어 수가 2만954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구글의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래리 페이지(1만9천878명), 구글의 소셜네트워크를 책임지고 있는 빅 군도트라(1만5천793명),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1만5천646명) 등 순이다.

LA타임스 등 현지언론들은 이처럼 경쟁사의 CEO가 구글의 창업자나 경영진보다 더 인기가 있는 것은 흥미를 넘어 다소 황당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전했다.

저커버그는 언론 노출을 꺼리는 구글의 창업자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극적으로 언론 인터뷰에 응하고 있으며, 지난해 미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고, 그의 창업과정을 그린 영화 '소셜네트워크'가 아카데미 각본상 등을 받아 유명세를 떨친 데 따른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구글 플러스에 게시돼 있는 저커버그의 사진은 지금까지 언론이나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된 밝게 웃는 얼굴과 달리 굳은 표정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으며, 이 프로필 사진 이외에는 아무런 게시물도 올라와 있지 않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