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600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해 경기를 부양하는 ‘2차 양적완화’ 정책을 예정대로 이달말 종료한다고 22일 공식 선언했다.FRB는 또 현재 연 0∼0.25% 수준인 정책금리를 ‘상당 기간(extended period)’ 동결키로 했다.

FRB의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이틀간의 회의를 끝낸 뒤 성명을 통해 “경기회복이 완만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는 더디다”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FOMC는 “2차 양적완화는 종료하지만 기존에 보유한 증권의 만기도래분을 재투자하기로 한 정책은 계속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FOMC는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3차 양적완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FOMC는 노동 시장 지표들이 예상보다 부진하다고 우려했다.그러나 경기회복세 둔화는 음식 및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자들의 구매력 저하,일본 대지진에 따른 공급망 차질 등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FOMC는 하반기에는 회복세가 다시 가속되고 실업률도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FOMC는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율이 높아지긴 했지만 에너지 및 상품가격 상승 효과가 소멸되면서 목표 수준 이하로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진단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