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금속이 오는 15~16일 이틀간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1987년 2월 설립된 탑금속은 자동차 금형(철판을 성형해 규격화된 제품을 생산하는 틀)과 건설 중장비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사출금형(플라스틱 수지를 주입해 생산하는 틀)을 공급 중인 한일이화가 대주주로 탑금속 지분 32.34%를 보유하고 있다.

탑금속 사업영역은 크게 자동차 문,후드 등을 찍어내는 프레스 금형,자동차 내장재로 활용되는 사출 금형,굴착기 캐빈(작업공간) 등의 건설 중장비 부품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다변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는 탑금속의 강점이다. 사업 영역별로 안정적인 매출처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건설중장비 부품을 납품하는 두산인프라코어에서 242억원,사출금형 납품처인 한일이화에서 164억원,프레스 금형 고객인 현대기아자동차에서 8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 생산량 증가와 신차 개발로 프레스 금형 사업은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고,건설기계 부문도 국내 수요 확대와 해외 수출 증가로 두산인프라코어,볼보그룹코리아와 동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탑금속 매출은 2009년 558억원에서 지난해 864억원으로 55% 늘었다. 영업이익도 2009년 45억원에서 지난해 89억원으로 97% 급증했다. 자체 기술 연구소가 있고 차별화된 노하우를 지녀 부가가치가 높은 고난도 금형 제작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최원재 탑금속 대표이사는 "현대 · 기아자동차 도어트림 사출금형을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에서 생산되는 굴착기 중대형 캐빈 부품의 100%를 공급하고 있다.

최 대표는 신성장동력으로 지난해 8월 중국에 설립한 자회사 삼하탑금속을 꼽았다. 현재 베이징한일,베이징과기 등이 고객사로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에 따라 장기적인 고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지생산을 통해 2015년 삼하탑금속 매출을 전체 25%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체 매출도 2배가량 늘어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탑금속은 총 330만주를 모집하며,공모 희망가는 5800~6500원이다. 주관사는 현대증권이며 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