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중국을 방문한다. 오는 17일부터 3일간 열리는 차이나플라스(Chinaplas)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차이나플라스는 1987년 시작돼 올해 25회째를 맞았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 플라스틱 및 고무산업 박람회로 독일의 K,미국의 NPE와 함께 세계 3대 석유화학 박람회로 꼽힌다. 올해는 중국 광저우 파저우 수출입 전시장에서 열리며 40여개국 2000여개 업체가 참여하기로 했다. 듀폰,BASF,엑슨모빌 등 세계적인 석유화학업체들도 참가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범식 호남석유화학 사장을 비롯해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손석원 삼성토탈 사장,허수영 KP케미칼 사장,김창로 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해 글로벌 화학기업 CEO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호남석화는 기능성 폴리머 등 자동차용 경량화 소재를 처음으로 소개하고,KP케미칼은 페트병 원료인 PET · PIA 등을 전시한다. SK이노베이션은 폴리머 고분자 화합물을,SK케미칼은 고기능성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각각 선보이며 삼양사는 LCD(액정표시장치) TV 패널용 소재에 사용되는 레진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처음으로 박람회에 참여하는 제일모직은 인조대리석 스타론과 친환경 메탈릭 ABS수지와 같은 신제품을 전시하기로 했다.

김평중 한국석유화학협회 본부장은 "국내 기업들이 수출하는 유화제품의 60%를 중국이 수입할 만큼 중국은 거대한 시장"이라며 "이번 박람회는 기업들이 중국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유화 시장 트렌드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ins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