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한은 뉴욕사무소 세미나에서 전망

일본의 방사성 물질 누출 우려와 중동지역의 정정불안, 유럽 일부 국가들의 재정위기 등 세계적으로 관심을 끄는 여러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미국 경제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JP모건이 전망했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9일(현지시간)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주관한 미국경제 현황과 전망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은 작년보다는 일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의 경우 작년동기대비 3.1%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 4분기의 2.7%와 비교해 눈에 띄게 높아지는 것이다.

실업률은 1분기 현재 8.9%지만 점차 낮아져 4분기에는 8.6%, 내년 1분기에는 8.5%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페롤리는 이같은 낙관적 전망의 근거로 미국의 경제정책이 경기부양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지속되고 물가상승률도 아직 낮아 통화정책도 계속 완화하는 방향으로 펼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하지만 재정적자 문제가 계속 부담이 되는데다 주택가격 약세가 지속된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요인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반적으로는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할 것이기 때문에 2차 양적완화 조치(QE2)가 끝난 뒤에 3차 조치가 나올 가능성은 1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페롤리는 이어 미국 경기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로 에너지 가격 상승과 미국이 긴축정책으로 선회하는 것을 꼽고 중동지역 정정이 여전히 불안하지만 3분기가 되면 에너지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일본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성물질 누출 우려와 관련해서는 "매일 새롭게 우려스러운 소식들이 들려오고 자동자 업계 등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지금 이런 현상은 일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페롤리는 "유럽에서 일부 국가들이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등 불안요인이 남아있으나 이것이 미국 경제에 큰 악영향을 준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페롤리는 중국의 경착륙 가능성에 대해서도 높지 않다고 봤으며 미국의 재정적자 문제는 경기회복으로 세수가 자연스럽게 늘어나면서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 부동산 시장의 경우 수요가 회복되고 있지만 아직은 공급이 많은 상태여서 당분간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기준에 따라 지금 집값이 매우 싸다고 평가할 수 있으나 4~5% 가량 추가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주종국 특파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