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아르셀로미탈이 특허 침해 소송에서 오스트리아 철강업체 푀슈탈핀에 패소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 보도했다. 아르셀로미탈은 푀슈탈핀이 자동차 제조시 필요한 철강 생산 기술을 침해했다며 제소했다.

아르셀로미탈은 60여개국에서 연간 1억1800만t의 철강을 생산하는 세계 1위 철강업체다. 하지만 푀슈탈핀의 도전에 최근 자동차용 고강도 철강 시장에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푀슈탈핀이 승용차와 트럭 제조에 쓰이는 고강도 강철 'PHS울트라폼'을 생산하면서 아르셀로미탈의 동일 부문 제품인 '우시보르GI' 판매가 줄어들고 있는 것.아르셀로미탈이 푀슈탈핀을 제소한 배경이다. FT도 아르셀로미탈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10위권 안에 들지 못하는 푀슈탈핀에 소송을 한 것은 상당한 불안감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