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가는 리비아를 비롯한 중동.북아프리카 사태의 영향에다 포르투갈의 재정위기가 불거지면서 혼조세를 보이다 결국 소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5센트(0.1%) 떨어진 배럴당 105.6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도 38센트(0.3%) 가량 내린 배럴당 115.17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리비아에 대한 연합군의 공습이 지속되는 가운데 포르투갈의 재정긴축안이 부결되는 등 위기가 불거지면서 유가가 하락세로 출발한 뒤 혼조세를 보였다.

포르투갈은 정부의 재정긴축안이 의회에서 부결되고 주제 소크라테스 총리가 사퇴하면서 위기감이 커졌지만, 포르투갈에 대한 국제기구의 금융지원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유가가 소폭의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2주일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달 내구재 주문은 0.9% 감소하는 등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외환시장에서는 포르투갈의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유로가 상승했고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1시18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에 대한 달러 환율은 1.4178달러로 전날보다 0.6% 상승했고 유로-엔도 114.76엔으로 0.7% 올랐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금 선물가격은 4월물이 장중 한때 온스당 1천448.60달러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결국 전날보다 3.10달러(0.2%) 내린 온스당 1천434.90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