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리비아 수출중소기업 및 건설업체에 대한 긴급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당국에 따르면 6일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금융위원회, 중소기업청, 국세청, 금융감독원 등은 리비아 수출중소기업 및 건설업체에 대해 긴급 유동성 지원 등 금융애로 해소와 수출 마케팅 확대 등 지원 대책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무역보험공사의 보험금 가지급금을 신속하게 지급할 계획이다. 중기청은 중진공 긴급경영안정자금지원과 기존 융자금의 상환 유예 조치를 취할 계획을 밝혔다.

금융위의 경우 중소기업금융애로 상담센터를 통해 리비아 사태로 인한 중소기업 및 중소건설업체 애로사항을 파악하면서 일시적으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및 중소건설업체에 대해서 금융지원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이 밖에 금감원은 각 은행 기존 여신 만기 연장 및 신규여신 지원에 대한 협조 요청 공문 발송하고, 국세청은 수출 및 건설관련 피해 기업에 대해 국세 납기연장 및 징수유예를 적극 실시하여 자금경색 부담을 완화할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자금지원과 병행하여 중동·아프리카에 교역하는 국내 무역업계의 피해현황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중동사태 동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대체시장발굴 등 수출마케팅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무역협회에 설치된 '대(對)중동·아프리카 무역애로 신고센터'를 통해 지속적인 국내 무역업계의 피해현황 및 애로사항을 조사한다.

또한 이번 중동사태로 인한 한국 건설업체의 피해현황 및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사태 안정시 범정부차원에서 우리 건설 업체와 발주처간의 원활한 피해보상 협의를 지원할 계획을 내놨다.

중동지역에 대한 2010년 수출 규모는 284억 달러로 전체 수출 비중의 6.1%를 차지하고 있다. 수입은 808억달러로 수입 비중은 19.0%다.

최근 소요사태를 겪고 있는 리비아의 경우 '2010년 수출은 14억달러(수출비중 0.3%), 수입은 2억달러(수입비중 0.04%)로 수출입 비중은 낮으나 교역규모는 확대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관계자는 "리비아 수출입규모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전체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도 " 최근 국제유가 등 원자재값 급등으로 중소기업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고, 리비아 수출 중소기업의 경우 수출대금 미회수, 사전 확보 물량의 선적 지연 등이 겹쳐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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