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신한금융지주가 21일 새 이사회를 구성했다.현 이사회 멤버들은 지난 5개월여의 내분 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부분 사퇴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내달 23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차기 사외이사 및 이사 후보를 최종 추천했다고 밝혔다.신한금융은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내이사 수를 축소하고 사외이사를 기존 8명에서 10명으로 늘렸다고 설명했다.사외이사 임기를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하고 감사위원회를 3명에서 4명으로 늘리는 등 경영진에 대한 견제 역할도 강화했다.

신임 사외이사에는 김기영 광운대학교 총장(74),김석원 신용정보협회 회장(64),남궁훈 생명보험협회 회장(64),황선태 법무법인 로고스 고문 변호사(63) 등 국내 전문가 4명이 새로 선임됐다.김 총장은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장 출신으로 재무·회계분야 전문가로 선임됐다.김 회장과 남궁 회장은 모두 옛 재정경제부 공무원 출신이다.각각 예금보험공사 부사장과 사장,우리은행과 국민은행 사외이사를 지냈다.황 변호사는 서울동부지검 검사장 출신이다.

4명의 재일교포 사외이사도 모두 교체됐다.권태은 나고야 외국어대 교수,유재근 삼경본사 회장,이정일 평천상사 대표이사,히라카와 하루키 평천상사 대표이사 등이 새 이사진에 포함됐다.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신상훈 전 사장,이백순 전 신한은행장 등 ‘신한 빅3’와 류시열 현 회장 대행 등이 모두 물러난 사내이사에는 지난 14일 특별위원회에서 신한금융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한동우 내정자와 서진원 신한은행장(비상무이사)이 새로 추천됐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