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은 올해 수송 물량이 늘어나는데 맞춰 회사 소유의 사선수를 100척으로 늘리기로 했다.

배선령 STX팬오션 사장은 17일 한국경제신문 금요섹션 BIZ Insight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선대 규모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며 "현재 86척인 사선을 100척으로 늘리고 용선(대여 선박)도 450척으로 확대해 총 550척의 상선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실적 목표에 대해선 매출은 작년보다 20% 가량 늘어난 67억달러,영업이익은 2억2000만달러로 제시했다. 배 사장은 "해운 선사가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유지하기 위해선 대규모 장기운송계약이 필수적"이라며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신규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STX팬오션의 사업 구조 개편 계획도 내놨다. 그는 "매출에서 벌크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달해 사업구조 개편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그동안 비중이 낮았던 컨테이너선 부문과 항만물류 사업을 강화해 장기적으로 이들 3개 부문의 비중이 3분의1씩 되도록 조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배 사장은 이같은 사업구조 개편과 투자 확대 등을 통해 2020년까지 매출 30조원을 달성,글로벌 톱 수준의 선사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