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가 2년 만에 최대폭으로 올라 향후 소비자물가의 추가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연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3.8%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가 2009년 12월에 비해 5.3% 상승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2008년 12월(5.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까지만 하더라도 3.1% 수준이었으나 9월 4.0%,10월 5.0%,11월 4.9% 등으로 높아졌다. 전월 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도 지난해 10월 0.1%,11월 0.3%에서 지난달엔 0.9%로 상승하는 추세다.

이병두 한은 경제통계국 차장은 "국제 유가 및 원자재 가격 급등 여파로 기업들이 이를 제품 가격에 반영하면서 생산자물가 상승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생산자물가는 통상 1~3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소비자물가 불안은 2011년 들어서도 쉽사리 진정되지 않을 전망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