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위키리크스와 관계를 단절한 기업 명단에 합류해 위키리크스 지지자들로부터 웹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USA투데이가 22일 보도했다.

기술 관련 뉴스 전문사이트인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0일 앱스토어인 아이튠즈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위키리크스 애플리케이션의 판매를 중단시켰다. 러시아의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이고르 바리노프가 개발한 이 앱은 위키리크스에 접속해 자료를 내려받거나 위키리크스 트위터와 연동해 관련 정보를 볼 수 있게 해준다. 지난 17일 아이튠즈에 등록돼 1.99달러에 판매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애플 측은 3일 만인 20일 위키리크스 앱을 아이튠즈에서 삭제했다. 위키리크스 앱은 이 기간 모두 2860명이 내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트루디 뮐러 애플 대변인은 "위키리크스 앱이 우리의 개발자 지침을 위배했다고 판단해 제거했다"며 "우리는 현지 법률을 준수할 의무가 있으며,특정 조직이나 개인을 겨냥해 해를 입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구체적으로 위키리크스 앱이 어떤 법이나 지침을 위반했는지 명시하지는 않았다.

USA투데이는 애플이 위키리크스 앱을 삭제함에 따라 위키리크스 지지자들로부터 사이버 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위키리크스와 관계를 단절했던 이베이 페이팔 아마존 마스터카드 비자카드 등의 웹사이트는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으로 서비스에 지장을 받았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