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 내 정보기술(IT) 시장을 강타할 혁신적인 기술은 뭘까. 19일 디지털 정보 웹사이트 '디지털 트렌즈'에 따르면 IBM은 '향후 5년 내 5가지'라는 보고서에서 △성능이 한층 개선된 배터리 △3차원(3D) 홀로그램 △컴퓨터 난방에너지 △향상된 기능의 내비게이션 △시민 과학자 시대 도래 등을 가까운 미래에 이뤄질 기술혁신으로 소개했다.

IBM은 배터리 용량과 파워가 전통적으로 매년 7% 정도 개선됐지만 향후 5년 내 지금의 배터리보다 10배는 오래 쓸 수 있으면서도 크기는 훨씬 작아진 신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특수안경이 필요 없는 3D 홀로그램 기술이 모든 종류의 스크린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IBM은 컴퓨터 서버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모아 다른 건물의 냉 · 난방에 쓸 수 있을 것으로도 내다봤다.

이 회사의 비즈니스 분석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돈 캠벨은 "데이터센터에서는 에너지의 50%를 냉방에 사용하는데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은 대부분 그냥 사라진다"며 "서버의 열을 재활용해 간단하게는 커피메이커를 가동하는 것부터 좀 더 대규모로는 건물 난방 등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비게이션도 한층 더 '맞춤형'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론 이 기술이 더욱 발전해 실시간 교통정보와 함께 교통혼잡시 우회로를 알려주고 주변 주차공간까지 안내해주는 등 성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이나 자동차, 컴퓨터에 달린 센서와 소셜네트워크 사이트 덕분에 과학자들은 일반인들의 생활방식과 주변 환경 등에 대한 실시간 자료를 얻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인들도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과학적 연구에 참여하게 된다는 뜻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