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세계 2위 광산업체인 브라질 발레가 오는 8일 홍콩 증시에 상장한다.

AFP통신에 따르면 발레는 5일 홍콩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오는 8일 총 6억5200만달러 규모의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한다”고 밝혔다.이번 DR발행은 기발행 보통주와 우선주를 대상으로 했으며 상장 주관 업무는 JP모건이 맡았다.발레 측은 현재까지 신주발행 계획은 없지만,향후 언제나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발레는 브라질 기업 최초로 홍콩 증시에 상장,아시아 자본시장에서 직접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길레르미 카발칸티 발레 최고회계담당자(CFO)는 이날 “이번 상장으로 투자자 기반이 대폭 확대되며 발레 주식에 대한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AFP은 광산 거인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 영역 확장을 본격화했다고 풀이했다.

발레는 이미 브라질,파리,뉴욕 증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지만 아시아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홍콩 증시에 상장할 필요성이 커졌다.지난해 발레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8%에 달했으며,절반 이상이 아시아 지역에서 나왔다.지난 3분기 중국 비중은 46%로 높아졌다.

한편 중국 진출을 위해 최근 홍콩 증시에 상장하는 다국적 기업들이 늘고 있다.올 들어 러시아 최대 알루미늄 업체인 UC루살을 비롯해 프랑스,몽골 기업들이 홍콩 증시에 잇따라 상장했다.

브라질 국영 석유업체 페트로브라스도 홍콩에서 DR 발행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금융조사업체 딜로직은 올 들어 홍콩시장에서 단행된 기업공개(IPO) 규모는 지난 2일 기준 514억달러를 넘는다며 “홍콩이 세계 IPO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