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국제 유가가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호전 등에 힘입어 1일 3% 이상 급등했다.유로화 반등과 달러화 약세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원유(WTI) 1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배럴당 2.64달러(3.1%) 상승한 86.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종가 기준으로 2주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상승 폭도 2개월여 만에 최대다.

세계 1∼2위의 석유 소비국인 미국과 중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는 소식에 유가가 오전부터 상승세를 보였고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민간부문 고용은 9만3000명 늘어나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지난달 제조업 지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제조업 경기의 확장과 위축을 나누는 기준인 50을 넘어 제조업 경기 확장세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또한 중국물류구매연합회(CFLP)는 지난달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55.2로 전달보다 0.5포인트 상승해 8월부터 4개월째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11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외환시장에서 유로화가 3일 만에 반등하면서 미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7분 현재 유로화는 전날 뉴욕종가 대비 1.22% 오른 유로당 1.31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이날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59% 떨어진 80.72선에서 형성됐다.

한편 달러화 약세로 금값 2월물은 전날보다 온스당 2.20달러(0.2%) 오른 1388.30달러에 마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