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장관들 구제금융 금리 최종 조율

유럽연합(EU) 수뇌부들이 28일 아일랜드 구제금융 방안을 확정하기 위한 재무장관회의에 앞서 전화로 이 문제를 협의했다.

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조제 마누엘 바호주 집행위원장과 헤르만 반롬푀이 정상회의 상임의장,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체) 의장 겸 룩셈부르크 총리 등이 전화 통화를 해 아일랜드 구제금융 방안을 협의했다.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전화 협의에 참여해 이날 오전 더블린에서 완료된 아일랜드 정부와 EU-국제통화기금(IMF) 전문가팀 협상 결과를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수뇌부들의 전화 협의 직후 개회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무장관회의에서는 대(對) 아일랜드 구제금융 규모와 방식, 조건 등이 최종 조율되고 있는데 특히 금리가 주요 논제인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은 회의장에 입장하면서 기자들에게 "아직 구제금융에 적용할 금리가 확정되지 않았다. 오늘 회의에서 합의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일랜드 언론이 27일 연 6.7%의 금리가 적용될 것으로 보도한 바 있으나 정부는 이를 부인했는데 6.7%는 그리스에 제공된 구제금융 금리 연 5.2%보다 2%포인트 가까이 높은 것이어서 아일랜드로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수준이다.

(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