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6년의 세계는 미국의 쇠퇴가 기정사실화되고 브릭스(BRICs ·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국가들의 영향력이 커지는 다극 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또 2036년 세계 경제질서는 물론 과학기술과 생활양식이 획기적으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세계 경제의 중심이 미국에서 BRICs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의 최근 조사 결과 2027년에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미국을 앞서고 BRICs의 경제 규모는 선진 7개국(G7)을 앞설 것으로 나타났다. 짐 오닐 골드만삭스 자산운용부문 회장은 "2036년 세계는 중국과 BRICs가 주도하는 다극화된 세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제가 다극화되면서 통화체제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오닐 회장은 "신흥국가들의 성장으로 달러의 지배력이 약해지면서 현재의 환율체제에 만족하지 못하는 중국을 비롯한 BRICs 국가들이 변동환율체제를 포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돈 탭스코트 엔제네라인사이트 회장은 "대학은 여전히 없어지진 않겠지만 모든 학교의 학생들은 모바일 기술을 이용해 다른 학교의 학생들과 협력해 공부하고,신생아들은 출생과 동시에 자신의 건강기록을 담은 웹사이트를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