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경제살리기의 가장 중요한 주체는 기업" 개막연설
기자회견, 만찬 후 공식일정 종료


세계 정상급 기업인 120명이 참석해 재계의 '유엔 총회'로 불린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이 11일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개막총회를 시작으로 본 행사에 들어갔다.

이명박 대통령은 개막총회 환영연설에서 "경제를 살리고 활성화하는 가장 중요한 주체는 기업"이라며 "세계 경제위기를 완전히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려면 궁극적으로 기업이 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경식 G20 비즈니스 서밋 공동조직위원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개막사에서 "이번 행사에서 세계 선두기업의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경제의 앞날과 더 나은 발전에 대해 깊고 신중한 토론을 할 것"이라며 "경제계 리더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 균형성장의 견고한 기초를 다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환영연설 뒤 빅터 펑 리&펑 회장 조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회장, 디틀레브 엥겔 베스타스 CEO, 신시아 캐럴 앵들로아메칸 CEO가 각 의제별 대표로 나와 패널토론을 했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라운드 테이블은 오전과 오후에 걸쳐 3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각 세션에선 무역ㆍ투자, 금융, 녹색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G20 비즈니스 서밋의 4대 의제별로 정한 소주제 1개씩을 놓고 참석자들이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집단 토론을 한다.

행사에 초대된 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 120명은 이들 소주제 별로 10여명씩 배정돼 지난 넉 달간 보고서 작성에 직ㆍ간접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각 소주제 토론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제이콥 주마 남아공대통령 등 G20 정상들이 1명씩 동석해 정부와 민간의 협력방안을 도출한다.

오전 2개 세션이 끝나면 오찬장에서 점심식사가 이어지고 식사 후엔 참석자가 한자리에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한다.

조직위원회 측은 "세계 경제계를 움직이는 120여 명의 글로벌 기업 수장이 대규모로 함께 단체사진을 남기는 것은 전례가 없는 명장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후 1개 세션의 토론이 끝난 뒤 이어지는 폐막 총회에선 G20 정상과 세계 경제계에 전달될 '공동 선언문'이 채택될 예정이다.

공동 선언문엔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보호무역 조치 복귀, 출구전략의 신중한 시행, 자본ㆍ무역 거래와 금융관련 규제 철폐, 일자리 창출, 녹색산업 지원 등의 내용이 포함될 전망이다.

특히 처음 시도된 이런 G20 비즈니스 서밋의 정례화에 대한 민간 경제계의 요구가 공동 선언문에 담길지도 주목된다.

각 소주제 보고서와 토론을 이끌었던 컨비너(의장) 12명은 폐막 총회 뒤 회의 결과에 대해 전 세계 취재진을 상대로 공식 기자회견을 갖게 되며 이어 참석 CEO들이 참석하는 만찬으로 비즈니스 서밋 공식일정은 마무리된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