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열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직무대행(회장)은 지난달 30일 이사회 직후 브리핑에서 "현 상황에서 최우선 과제는 신한금융의 조직안정과 지배구조의 새로운 정착"이라며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원들과 논의해 차근차근 풀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았는데.

"나이도 많고 능력도 없다. 주변에서도 말렸다. 그러나 라응찬 회장이 사퇴하는 마당에 당신밖에 없지 않느냐,희생하는 일이지만 조직을 안정시키고 리더십 체계를 투명하고 깨끗하게 확립하는 것도 보람있는 일이 아니냐는 얘기를 들어 맡게 됐다. "

▼이사회와 별도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이유는.

"이사회는 구성원이 많아 소집하는 데 1주일씩 걸리고 자주 만나기 힘들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특위를 만들어서 자주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을 만들려는 것이다. "

▼라 회장 쪽 사람으로 분류된다. 라 회장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 아닌가.

"신한금융의 안정을 찾고 발전의 기틀을 만드는 것이 모두의 목표다. 특정인과 가깝고 멀다고 말하면서 신뢰가 없다고 하는 것은 음해다. 그런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섭섭했다. 세상 하루이틀 산 것도 아니고 개인의 이익이나 특정인,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 대의명분을 저버리고 살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렇게 살지 않을 것이다. "

▼이사회 전에 감사위원회가 열렸다.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받았다는 재일교포 주주 기탁금 5억원 문제에 대한 내부 감사결과가 보고됐는가.

"감사위원이 아니다. 이사회 보고는 없었다. "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