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와 노사발전재단은 20일 GS칼텍스 여수공장 등 10개 기업을 '작업장혁신 우수기업 사업장'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작업장혁신 기업'을 신청한 30개 기업 중 우수기업으로 뽑힌 사업장은 GS칼텍스 여수공장을 비롯해 하이닉스반도체 청주공장,신세계 이마트 청계천점,동부익스프레스,동해금속,중앙전력,롤앤롤,한국서부발전 평택본부,성남시 시설관리공단,안산시 시설관리공단 등 10곳이다. 이들 기업은 내달 23일 정부가 개최하는 '작업장혁신 콘퍼런스 최우수기업 경진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하는 작업장 혁신상은 사업현장을 혁신해 품질 · 생산성 · 작업 효율성을 높인 기업을 발굴해 다른 기업이 모범으로 삼도록 하기 위해 제정됐다.

고용부 관계자는 "올해 선정된 기업들은 노조의 인사경영권 침해조항 삭제,협력적 의사소통체계 구축,현장체험실시,전환배치,상생의 노사관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반도체 청주공장은 국내 최초의 노 · 경 공동연구 협의체인 '함께 사는 노경문화연구소'를 설립해 상생의 노 · 경 문화정착에 앞장선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다능공 육성과 품질보전 활동,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혁신체제 구축,기혼자 수유실 운영 등도 모범사례로 인정받았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장비 1대당 월별 고장 건수가 1년 사이에 30% 정도 감소했고 시간당 생산량은 지난 6년간 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이마트 청계천점은 고충처리제도를 통해 직원들이 편안하게 일하는 근무환경을 보장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08년 5건에 불과하던 고충처리 실적은 지난해 14건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 7월까지 8건에 달했다. 또 제안제도,신상품 개발을 겨냥한 요리경진대회,직무명장 선발대회를 통해 신상품개발 아이디어를 얻었다. 열린 의사소통과 노사위원회가 주관하는 사원복지,적극적인 훈련도 생산성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안산시 시설관리공단은 단체협약에 명시돼 있던 인사 · 경영권 침해조항을 삭제하고 근무시간 내 노동조합 활동에 대해선 무급원칙을 확립하는 등 불합리한 노사관행을 개선했다. 또 노상주차관리원 근무형태를 3조2교대에서 주40시간 정상근무로 전환했고 간부직원의 현장체험을 실시해 직원들의 근로 의욕을 높였다. 지방공기업으로는 처음 무재해 300만시간을 달성하기도 했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