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휘발유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관측속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 보다 34센트(0.4%) 내린 배럴당 76.18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런던 ICE 선물시장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69센트(0.9%) 오른 배럴당 79.26 달러에 거래됐다.

신용카드회사인 마스터카드는 미국의 휘발유 수요가 지난주 0.2% 감소한 하루 평균 898만 배럴을 기록해 최근 6주 중 5주는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애널리스트들은 29일 미 에너지부의 석유 재고 발표를 앞두고 휘발유 재고량이 35만 배럴 가량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경기가 하강국면으로 빠져들 것이라는 우려속에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도 급격히 악화됐다.

미국의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콘퍼런스보드는 9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48.5로 8월의 53.2(수정치)보다 하락하면서 지난 2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9월 지수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52.5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며, 8월 지수도 애초 발표됐던 53.5에서 소폭 하향 조정돼 경기 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유로에 1.3588 달러에 거래돼 전날보다 1% 가치가 하락했다.

또 장중에는 1.3595 달러까지 내려가면서 지난 4월 15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6개국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도 0.7% 하락한 78.886을 기록했다.

달러화 약세와 소비 심리 악화로 인해 금값은 1,300달러 선을 다시 넘어섰다.

12월물 금은 9.70달러(0.8%) 오른 온스당 1,308.30 달러에 장을 마쳤고, 은도 24센트(1.1%) 오른 온스당 21.70 달러에 거래를 마쳐 30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