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美연준 성명 발표후 하락 마감
21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미국의 경기 회복세와 고용이 둔화되고 있다고 밝힌 뒤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87달러(2.5%) 하락한 배럴당 72.99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10월물 거래는 이날로 종료됐으며,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11월물은 1.22달러(1.6%) 내린 배럴당 75.01 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50센트 하락한 배럴당 78.82 달러에 거래됐다.

유가는 이날 호전된 주택지표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성명 발표를 기다리면서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미 상무부는 8월 주택착공 건수가 59만8천채(연율환산 기준)로 전월에 비해 10.7% 늘었으며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도 2.2%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주택착공 실적은 시장전문기관들의 예측치인 55만채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8월중 주택신축 허가건수는 56만9천채로 전월에 비해 1.9% 증가했는데, 이 역시 전문가들의 예측치인 56만채를 웃돌았다.

그러나 연준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날 오후 회의를 마치며 발표한 성명의 톤이 미국의 경기와 고용에 대한 보다 우울한 입장을 분명히 드러내면서 유가는 크게 하락했다.

연준은 정책금리를 현재의 제로 금리 수준에서 동결키로 결정하면서 새로운 통화 완화 정책에 대해서는 필요할 경우 도입할 것임을 밝혔다.

금 값은 6.50달러(0.5%) 하락한 온스당 1,274.3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