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폭스.구글 크롬 등과 경쟁 가열 예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15일(현지시각) 속도와 보안이 강화된 인터넷 익스플로러 9(IE9)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MS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디자인센터에서 날렵하고도 강한 이미지의 IE9을 선보이면서 "새로운 프로그램의 속도와 보안은 웹에 대한 사용자들의 인식을 바꿔놓고, 훨씬 '아름다운' 인터넷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IE9 버전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MS는 특히 최신 하드웨어를 통해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며 구글의 크롬과 비교하면서 성능개선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MS가 IE9 베타 버전을 통해 반격에 나서면서 웹브라우저 부문에서 파이어폭스, 구글 크롬 등과의 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선보인 IE9은 최신 하드웨어를 이용한 그래픽과 텍스트의 출력, 첨단 자바스크립트 엔진 등을 통해 속도가 개선됐으며, 특히 그래픽 테스트에서는 5배 이상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멀티코어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통해 속도가 크게 개선된 부분이 관심을 끌었다.

IE9는 현재 개발단계에 있는 차세대 웹 표준으로 주목받는 HTML5를 지원해 상호 운용성을 한층 강화했다.

IE9은 특히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와 마찬가지로 버튼과 아이콘, 툴바 등을 최소화시켰으며, 이용자들이 개별 웹사이트를 툴바에 고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딘 하카모비치 IE 부사장은 IE9은 개인들의 PC의 이용을 극대화할 것이라면서 "아마존과 트위터, 마이스페이스, 훌루, 야후 등 70개 이상의 파트너가 IE9를 통해 보다 빠르고 풍부한 특장점들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E는 지난 5년간 2005년 85% 이상을 넘나들던 시장 점유율이 올해 8월에는 60% 선으로 추락하는 등 브라우저 시장에서의 입지가 크게 좁아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AFP.A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