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에서 3일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2010'을 앞두고 스마트TV를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LG전자는 1일 베를린에서 리눅스 기반의 운영체제(OS)와 앱스토어를 적용한 첫 스마트TV(사진)를 일반에 공개했다. '무한 콘텐츠로 가는 가장 쉬운 관문'이란 컨셉트로 개발된 이 제품은 인터넷과 결합되면서 크게 늘어난 각종 콘텐츠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실시간 방송,인터넷 등을 한 화면에서 제어할 수 있는 홈 데시보드(Home Dashboard)란 사용자 환경(UI)을 도입했다. 메인 화면에 △실시간 방송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 △앱스토어 △선호 채널 △추천 콘텐츠 등 각 서비스를 카드 형태로 배치,여러 단계를 거치지 않고도 원하는 서비스를 쉽게 선택할 수 있다. TV 조작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리모컨에는 손의 움직임을 인식해 동작하는 '매직 모션 리모컨' 기능을 넣었다. 마우스 형태의 디자인을 적용해 PC를 조작할 때의 느낌을 그대로 살렸다. 스마트폰과 PC를 무선으로 연결해 콘텐츠를 연동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LG전자는 내년 초 제품 출시에 맞춰 영화,방송 다시보기,스포츠 등 120개 이상의 지역 인기 콘텐츠 사업자들과 콘텐츠 제휴를 맺을 계획이다.

이날 오후 IFA 2010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한 소니에도 관심이 쏠렸다. 소니와 구글TV를 공동 개발해온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도 'IFA 2010'에 참석했다.

베를린박람회 측은 슈미트 회장이 7일 폐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한다고 밝혔다.

베를린=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