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치, 445g으로 멀티미디어 및 휴대성 중점

KT가 멀티미디어 콘텐츠 소비와 휴대성에 중점을 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태블릿PC를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인다.

KT는 국내 중소기업인 엔스퍼트와 공동으로 안드로이드 OS 2.1 기반의 7인치 중저가 태블릿PC인 `아이덴티티 탭'을 내달 10일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아이덴티티탭은 대각선 17.8cm 크기로 TFT LCD와 정전식 터치 방식을 채용했으며,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한다.

무게도 445g에 불과해 휴대성도 높다.

세부적 기능으로는 1㎓ CPU, 8GB 내장 메모리, DMB 등 하드웨어 기능과 조도 및 중력센서, 3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또한 다양한 동영상 코덱을 지원해 멀티미디어 지원 성능이 탁월하며, SD/SDHC 카드를 통한 메모리 확장도 가능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저장할 수 있다.

기본 탑재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자책 기능과 웹서핑, 증강 현실 서비스 이용은 물론, 문서 확인과 편집, 멀티미디어 재생이 가능하다.

트위터와 미투데이 등 소셜미디어 기능도 탑재됐고,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확장 이용은 옵션이며, 쿡TV의 리모콘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이창석 엔스퍼트 대표는 "PC와 노트북, 전자책 단말기, 스마트폰, 게임기 등의 장점을 결합한 제품"이라며 "멀티미디어 콘텐츠에 특화돼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홈 네트워크 기술인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를 지원하고 엔스퍼트의 3스크린 솔루션을 탑재해 TV와 PC, 휴대전화를 연계, 기기 및 장소에 관계없이 콘텐츠를 끊김 없이 즐길 수 있다.

김성철 KT 상무는 "쇼앱스토어를 10월에 개편해 안드로이드폰으로 구입한 콘텐츠를 탭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안드로이드 마켓과 KT의 오픈마켓을 연결시켜 원소스 멀티디바이스를 구현하는 전략을 고려해 7인치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창석 대표도 "7인치와 9.7인치(아이패드)의 수요층은 다를 것"이라며 "휴대성과 사용성 등을 감안한 가장 적합한 크기는 7∼8.5인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안드로이드 OS의 규격상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800X480로 아이패드의 해상도(1024X768)에 비해서는 떨어진다.

또 배터리의 경우 동영상 연속 재생 가능 시간이 3시간대여서 아이패드(10∼12시간)에 비해 한참 짧다.

구매자는 와이브로 신호를 와이파이로 변환해주는 에그 단말기와 함께 구매해야 하는데, 24개월 약정에 월 2만7천원(와이브로 무제한 50GB 요금제)만 내면 에그와 아이덴티티 탭은 무료다.

약정없이 아이덴티티 탭의 가격은 49만원대이다.

50GB는 인터넷 720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1시간짜리 100편. 음악 스트리밍 1천곡. 영상통화 100시간 분량이며, KT는 에그를 아이덴티티 탭뿐만 아니라 노트북과 스마트폰 등에서도 활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외근이 잦은 직장인들과 수험생 등을 주요 구매대상자로 삼고, 쇼앱스토어 콘텐츠를 대폭 보강, 사용 기반을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이밖에 엔스퍼트와 KT는 9월 내로 안드로이드 OS 2.2 업그레이드를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이광빈 기자 jbkim@yna.co.kr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