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그래픽,모바일,서버 등 비(非)PC용 메모리 매출 비중을 연말까지 60%대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휴대폰,TV로 번지는 스마트 전쟁이 메모리 수요 확대를 주도하는 것에 맞춰 제품군을 재편하려는 전략이다.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은 19일 한국경제신문 금요섹션 'BIZ Insight'와 인터뷰를 갖고 "스마트 전쟁의 영향으로 메모리를 필요로 하는 기기들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또 다른 성장기에 접어들었다"며 "시장 변화에 맞춰 2007년 30%에 불과하던 그래픽,모바일,서버용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이미 50%까지 높였고 연말에는 6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D램은 비트 기준으로 매년 50%,낸드 플래시는 80%씩 성장해 장기적으로 글로벌 메모리 시장 규모가 지금의 두 배 수준인 1000억달러까지 커질 것"이라며 "메모리만으로도 충분히 성장성을 갖출 수 있어 여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